제 305호 / 2021년 04월 26일
지난호 보기
7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4월 28일 개소 및 접종 예정 합동 점검 및 모의훈련 완료 연제구는 4월 28일 연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연제구국민체육센터 내)를 개소하고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접종 대상은 75세 이상 어르신(1946. 12. 31. 이전 출생자) 1만5000여 명이다. 구는 접종대상자 선정을 위해 각 동별로 통장들이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접종 동의를 받았다. 4월 19일 현재 접종 동의율은 83%(1만2450여 명)로 나타났다. 동의서 제출 후 접종대상자로 확정된 어르신은 정해진 접종일자와 시간에 따라 연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일정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알려준다. 구는 접종센터 안팎으로 안내 인력을 충분히 배치해 방문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장 응급조치 및 응급이송체계도 구축했다. 한편, 구는 안전한 백신접종을 위해 4월 20일 오후 2시 연제구국민체육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모의훈련은 실제 백신접종 상황을 가정해 △냉동백신 해동·희석·주사 준비 △접종대상자 확인·예진표 작성·예진 △접종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 발급 △접종완료자 이상반응 관찰 △이상반응 대응 순으로 진행됐다. 구는 합동 점검과 모의훈련으로 예방접종센터 준비를 최종 마무리한 후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한다. 개소 후 의료인력과 행정요원 등 40여 명의 인력을 구성해 접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백신 접종 실시에 따른 민원 응대를 위해 5월 3일부터 예방접종 콜센터를 운영한다. 예방접종 시기, 절차 등 전반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성문 구청장은 "접종센터의 원활한 운영과 안전한 백신 접종으로 구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여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센터 콜센터 ☎665-5321~6
2021.04 26
열린의회 더보기
  • 자세히보기

    제230회 연제구의회 임시회 개회 '거제2구역 초등학교 설립 촉구 결의안' 의결 연제구의회(의장 최홍찬)가 3월 19일 '거제2구역 초등학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이날 열린 제23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거제2구역 초등학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최홍찬 의원 등 11명 모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최홍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에서 연제구의회 의원들은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약 5,000세대의 인구 유입으로 초등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인근 학교로 분산배치 시 △극심한 학급 과밀현상 △교통량이 많은 큰 도로를 따라 1km 내지 1.5km를 도보로 통학하여야 하는 등 통학 안전 위협 △학급 신설을 위한 기존 학교 증·개축으로 기존 학생들이 소음·비산먼지에 노출되는 등 쾌적한 학습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연제구 의회는 지역 아동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교육부 및 관계부처에서 거제2구역 초등학교 설립을 허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2021.04.26 2

동네소식 더보기
  • 자세히보기

    거제2동, 사랑반찬 드림Dream 데이Day 열어 밑반찬 재료 구입 후 반찬 만들어 고독사 우려 20세대에 전달 거제2동은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및 적십자봉사회(회장 손영혜)와 함께 '사랑반찬 드림(Dream)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거제2동이웃사랑회의 후원금으로 거성시장에서 밑반찬 재료를 구입하고 적십자봉사회의 주도로 지역주민 10여 명과 함께 양념불고기 및 나물 2종의 반찬을 만들어 고독사 우려가구 20세대에 전달하는 행사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적십자봉사회 한 회원은 "코로나19로 더욱 소외되기 쉬운 요즘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2동은 올해부터 주민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의 먹거리를 챙기고 나누는 사업인 '마을공동체와 함께밥상'을 추진 중에 있다. 5월에도 거제2동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사랑반찬 드림(Dream)데이(Day)' 행사를 진행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살피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의 나눔문화 확산으로 복지사각지대 없는 거제2동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거제2동 ☎665-5737 2021.04.26 1

구정종합 다양한 구정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더보기
  • 자세히보기

    '마을청장 동네한바퀴' 야행(夜行) 나선다 4월 20일부터, 연제구 전체 12개동 구청장이 직접 야간 현장 도보 점검 밤낮으로 안전한 연제구 만들기 올해 연제구는 생활속 불편사항을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청취하고 개선하는 '마을청장 동네한바퀴'를 야간에 실시한다. 주간에는 놓치기 쉬운 야간의 위험 요소를 발견하여 사전 예방하고, 범죄취약 지역 순찰과 보안등, 방범CCTV 등을 점검하여 주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4월 20일 거제1동을 시작으로 5월까지 전체 12개동을 구청장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직접 걸어다니며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첫날 거제1동 주민들과 함께 △교통표지판, △상습무단투기, △노후보도, △가로화단 등 20여건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러한 현장점검 결과는 경미하거나 또는 긴급할 경우 즉시 처리하고, 예산 및 부서간 협의가 필요한 경우 소관부서, 유관기관, 주민들과의 토론을 거쳐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1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마을청장 동네한바퀴는 지금까지 상습불결지, 침수대비 모래함, 보행방해 지장물 등 총 409건의 정비 및 불편사항을 발견하여 즉시처리 또는 부서 및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해결하였다. 자치지원과 ☎665-5014 2021.04.26 5

  • 자세히보기

    2021년 연제구 '아동예산서' 만든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 일환, 구 홈페이지 공개 올해 아동친화사업 총 665억4천만 원, 전체예산의 18.6% 연제구는 올해 처음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 일환으로 2021년 아동을 위한 예산이 적절하게 확보되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아동과 직·간적접으로 관련있는 191개 사업의 예산을 분석한 '아동예산서'를 발간하고 구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한다. 구의 올해 아동친화사업 예산 규모는 총 665억4천만 원으로 전체 예산액의 18.6%를 차지하며 아동 1인당 예산은 241만 원이다. 이번 아동예산서에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4개 권리(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와 아동친화6개 영역별(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 환경, 주거 환경)로 분류하여 아동 권리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연제구의 아동 관련 사업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동예산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제작될 예정이며, 모든 구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 발굴과 모니터링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조례 제정을 비롯해 전담부서 설치,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및 아동의회 구성, 아동권리 홍보 및 교육 실시, 아동권리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아동권리전문가로 이루어진 옴부즈퍼슨을 설치하는 등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정복지과 ☎665-4042 2021.04.26 1

테마기획

교육문화

생활정보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연제 2題 유기동물 입양하면 지원금 드려요 치료비, 예방접종 등 최대 15만 원 유기동물 입양 후 6개월 이내 신청 연제구는 동물보호센터나 입양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한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치료비, 예방접종비, 중성화수술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등 유기동물 입양 시 소요되는 비용 중 최대 60%를 지급한다. 반려동물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버려지는 동물도 많은 요즘, 구는 유기동물의 보호여건을 개선하고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대상은 반려의 목적으로 유기동물을 입양한 사람 중 동물등록(내장형)을 완료한 구민이다. 유기동물을 입양 후 6개월 이내에 동물보호센터 또는 구청에 △입양확인서(동물보호센터/입양센터 발급) △진료비영수증·보험증서 등 증빙자료를 준비해 신청하면 된다. 단, 예산소진 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일자리경제과 ☎665-4484 사회적 약자에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중증장애인, 생계 및 의료수급자 접종, 수술 등 최대 20만 원 지원 연제구는 사회적 약자의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내장형 무선 전자개체식별장치로 동물등록을 한 사회적 약자(중증장애인, 생계 및 의료수급자)로 반려동물의 진료예방을 위한 검진, 백신접종 등의 통상적 진료행위와 수술 등 질병치료에 소요되는 비용 중 최대 20만 원 이내를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구청 일자리경제과에 △신분증 △동물등록증 △사회적약자 증명서류 △병원진료 영수증 등을 가지고 신청하면 된다. 예산소진 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이 사업은 사회적 약자가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의 진료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 경감 및 반려동물을 통한 정서치유와 심신재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경제과 ☎665-4484 2021.04.26

  • 알쏭달쏭?! 분리배출 (6)유리병 유리병 배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리병은 △재사용 가능한 것 △재활용 가능한 것 △불연성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여야 하는 것을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 ▣ 빈 용기 보증금 표시된 유리병은 재사용이 가능하다. ·라벨에 보증금 표시된 경우(라벨이 있는 맥주, 소주 등) ·병목에 보증금 표시된 경우(라벨이 없는 콜라, 사이다 등) ▣ 유리 분리배출이 표시된 경우 재활용 분리 배출하면 된다. ▣ 보증금, 유리 표시가 없는 경우 불연성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야 한다. 자원순환과 ☎665-4452 2021.04.26

  •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대상 확대 생계급여 한부모가족 자녀 1인당 월 10만 원 지급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시행(2021. 4. 21.)에 따라 5월부터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가족과 청년 한부모가족 대상 아동양육비 지원이 확대된다. 생계급여 수급 한부모가족에게 아동양육비가 자녀 1인당 월 10만 원이 지급되며, 만 25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 한부모가족 대상에게 신설된 추가아동양육비가 자녀 연령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가정복지과 ☎665-4365 〈표〉 2021.04.26

더보기

독자마당

  • [부산만화사(4)] 피난지 부산에서 꽃 피운 한국 현대만화(1) 윤기헌 부산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 근대만화의 유산과 1945년 이후 5년간의 짧았던 현대만화 싹은 전쟁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현대만화가 다시 출발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피난지 부산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부산은 피난민이 몰려들고 정치, 사회, 문화, 경제를 아우르는 임시수도가 되었다. 전쟁의 상흔과 생존의 갈림길에서도 문화는 자랐고 만화도 끈질기게 다시 살아났다. 부산항에서 군수물자에 섞여 들여오던 일본만화를 모작한 16페이지짜리 만화가 처음 동광동 인쇄 골목에서부터 인쇄되어 팔려나갔다. 주로 인쇄소가 고용한 청소년 작가들이 그렸다. 대표적인 곳이 이영근 씨가 운영하던 산해당(山海堂)이란 출판사였다. 이미 활동했던 최상권, 고상영, 신동헌, 박광현, 박성규(朴性圭), 이승만(李承萬), 윤희순(尹喜淳), 김규택(金奎澤), 김용환(金龍煥), 김의환(金宜煥), 조병덕(趙炳悳), 홍우백(洪祐伯), 한홍택(韓弘澤), 김용필, 오주환, 이병주, 이춘, 채남인 등의 기성작가들은 모두 전쟁터에서 삐라 제작이나 만화 외에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었다. 따라서 간단한 소형 만화제작은 미술의 소질이 있는 가난한 고학생들이 제격이었다. 읽을거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부산에서 조잡한 인쇄물 만화는 대유행했다. 노상에서 만화책을 늘어놓고 보게 하는 노점과 문방구에서 주로 유통되었다. 전문 만화판매점까지 국제시장에 생겨났다. 이런 유형의 만화를 '딱지, 혹은 떼기, 뽑기만화'로 불렀다. 문방구에서 상품으로 뽑거나 떼기로 팔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내용과 제본 품질이 저질이라고 비난을 받던 만화시장에 획기적인 서점 단행본 만화가 등장해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바로 서봉재(徐鳳載, 1930~)가 펴낸 《밀림의 왕자》였다. 그의 아버지가 부두에서 구해 전해 준 일본 그림 소설 《소년 케냐》를 번안해 그린 단행본이다. 그리고 이 책의 진가를 눈여겨본 <세계문화사> 김성옥 사장과 합이 맞았다. 김성옥 씨 사연도 기구한데, 그는 남성여고 교사에 재직 중 학교가 국군 부상병동이 되면서 직장을 잃었다. 주변 소개로 국제시장에서 장난감과 만화 노점을 하다 만화시장에 눈을 떴다고 알려져 있다. 《소년 케냐(少年ケニヤ)》는 야마카와 소우지(山川 治, 1908~1992)의 카미시바이(이동식 종이 연극)용 그림 이야기이다. 아프리카를 무대로 고아인 일본인 소년 와타루가 마사이족, 동물들과 겪은 모험 이야기이다. 이후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밀림의 왕자》의 흥행은 많은 만화가와 출판, 인쇄, 도매상들을 자극했고 만화산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점 만화는 《밀림의 왕자》 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나오지 못했다. 따라서 딱지만화가 여전히 만화산업 전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부산에서 데뷔했던 소년 작가로는 고우영(高羽榮, 1938~2005) 3형제, 신동헌(申東憲,1927~2017), 신동우(申東雨, 1936~1994) 형제, 박현석(朴賢錫, 1932~), 손의성(孫義盛, 1937~) 등이 있다. 이밖에도 토니장, 김원빈, 오명천, 김학수, 이상열, 이덕송, 전상균, 하원은, 김우영 등이 당시 활동했던 학생, 청소년 작가였다. 이들은 후일 한국만화계 주요 작가로 성장했다. 그렇게 부산의 피난지 만화가 한국 현대만화를 일깨우는 시발점이 되었다. 2021.04.26

  • [독자이야기] 5월, 스승의 날을 기다리며... 김규근 / 연산1동 먹을 게 없어서 도시락조차 싸가지 못하던 오래전 어릴 적 시절.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던 그때 우리집의 가난은 상상을 초월했다. 큰누나는 여관에서 종업원을 했고, 형님은 일찌감치 서울 구로동 피혁공장에 취직해서 돈벌이를 했다.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2학년 때 가을. 담임 선생님은 용인자연농원(현재의 에버랜드인데 그때는 이렇게 불렀다)으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말씀하셨다. 거길 거쳐 설악산으로 다녀오는 2박3일 수학여행. 친구들은 책상을 치며 좋아했다. 그러나 도시락 싸기조차 벅찼던 내게 수학여행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냥 허탈한 마음에 방과 후에 집에도 가지 않고 남아서 공부나 하고 있는데 교실 문이 드르륵 열리며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내게 "우리 반은 수학여행 안가는 사람 없는 거다. 알았지?"라는 얘기만 남기고는 나가시는 게 아닌가. 하지만 선생님의 그런 말씀도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라는 생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흘려보냈다. 그런데 수학여행 이틀 전, 선생님이 내 수학 여행비를 내 주셨다는 사실을 반장을 통해 알게 됐다. 아, 이런…. 철없던 고딩이라 어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른 채 그렇게 수학여행을 가게 됐고, 난생 처음 호랑이와 사자도 보고, 선생님과 사진도 찍었다. 선생님은 점심시간에는 한쪽에서 풀이 죽어있는 나를 이끌어 활기차게 고고 춤을 추게 하셨다. 점심 때는 모든 급우들이 한데 모여 밥을 먹는 자리에서 노래자랑도 시켜주셨다.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가정을 일궈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때 담임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 7년 전 쯤 먼 세상으로 떠나신 선생님이지만…. 지금도 나의 아이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오늘의 아빠를 만들어 주신 분은 고교시절 은사님이시라고" 2021.04.26

  • [명예기자의 시선] 열정 가득한 문해 교실 어르신 정현진 명예기자 결석한 친구들에게 통화를 하고 서로의 무탈함을 확인하고 나서야 수업을 시작하는 우리 교실을 소개합니다. 작은 교실이지만 하얀 머리결, 검은 돋보기에 의존하지만 어느 누구도 따라하기 힘들 만큼 열정 가득한 어르신들의 문해 교실입니다. 글을 배우기 위해 한 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오시면서도 결석하지 않고 가족들 몰래 출석하는가 하면 우울증이 생길 것 같아서 또는 손자, 손녀들을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커피한잔으로 식사를 떼우고 출석하는 등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오로지 글을 배우기 위해 오시는 어르신들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될 무렵 마스크를 쓰고 돋보기를 쓰면 습기도 차고 숨도 차고 해서 수업 중에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셨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중단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지금은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마스크를 쓰라며 서로를 격려합니다. 어느 날 수업 중에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싶은 직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봅시다" 라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어머님이 "나는 봉사를 하면서 살고 싶다. 지금까지 글을 몰라서 정말 힘들게 자식들 키우면서 살았는데 다행히 자식들이 잘 자라줬다. 그런데 친구가 부녀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참 부럽더라. 김장이나 반찬류를 해서 나눠주고 하는 친구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더라. 나도 예전에 식당을 해서 음식은 잘 할 수 있어서 해보고 싶다가도 내 이름 하나, 주소하나 제대로 쓰지도 못해서 아직은 못하고 있지만, 한글을 배워서 친구랑 같이 활동해 보고 싶다"며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나이 들기 전에, 조금 더 아프기 전에 글을 몰라서 해보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루라도 빨리 어르신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1.04.26

더보기